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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가자미 어선 승선원 7명이 숨진 사고 원인을 모래 운반선 항해사의 전방 주시 소홀로 지목했다. ⓒ 세이프타임즈

11일 경찰은 경북 경주 감포항 앞바다에서 발생한 가자미 어선과 모래 운반선 충돌 사건 원인을 모래 운반선 항해사의 전방 주시 소홀로 지목했다.

경찰은 당시 모래 운반선의 키를 조정해 항로를 변경하거나 속도를 줄인 정황이 없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해양경찰서는 가자미 어선 승선원 7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부주의하게 배를 운항한 혐의(업무상 과실 치사 및 과실 선박 전복)로 모래 운반선 당직 항해사 60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혼자 근무하며 레이더 등 항해 장비를 활용한 전방 견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한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섰을 때 어선을 뒤늦게 발견해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자동 선박 식별 장치 항적과 선원 진술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당시 북쪽으로 이동하던 모래 운반선의 선수부가 감포항으로 입항하던 가자미 어선 선미부를 들이받는 장면을 확인했다.

앞서 9일 오전 5시 43분쯤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6㎞ 바다에서 29톤 어선 금광호와 456톤 모래 운반선 태천2호가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금광호 승선원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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