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휴일에 응급실 이용이 어려웠던 경증환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긴급치료센터와 질환별 전담병원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의료기관·119구급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서울형 긴급치료센터' 2곳과 '서울형 질환별 전담병원' 4곳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중증도가 낮은 응급환자가 야간·휴일에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긴 대기시간, 본인부담률 인상 등으로 어려움이 컸다. 또 정부가 의료대란 등을 이유로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 자제를 권고해 왔다.
시는 긴급치료센터와 질환별 전담병원 운영으로 경증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응급실 혼잡은 줄여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양천 '더 건강한365의원'과 송파 '서울석병원' 2곳의 긴급치료센터를 시작으로 매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증환자질환인 외상과 급성기 질환인 복통·기침·고열·구토 등을 중심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진료한다.
긴급치료센터 응급처치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중증환자로 진단 된 경우에는 인근 상급 의료기관으로 전원 조치할 수 있는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질환별 전담병원은 최근 의사 인력 부족, 배후진료과 공백 등으로 응급실 진료 제한이 많은 외상환자 대상 365일 24시간 진료 병원이다.
외과 계열 질환 전담병원 △원탑병원(강서) △서울연세병원(마포) △서울프라임병원(광진) △리더스병원(강동) 등 4곳을 시작으로 안과·산부인과 등 타 질환에 대한 전담병원도 확대한다.
오세훈 시장은 "질환별 전담센터와 긴급치료센터가 응급환자의 급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긴급치료센터의 효과를 살펴보면서 개수를 늘려 나갈지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