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초가공식품 섭취가 비만 아동·청소년에서도 대사이상 위험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초가공식품은 가공 과정에서 당, 가공지방 등이 많이 들어가고 비타민 섬유소 등 영양소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는 과체중 이상의 비만 아동·청소년 149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을 확인하고 초가공식품 섭취와 대사이상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이 가장 높은 군(상위 33%)는 가장 낮은 군(하위 33%)에 비해 지방간 위험이 1.75배,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못해 혈액에 인슐린이 과도히 증가하는 상태인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2.44배 높음을 확인했다.
간지방이 10% 이상인 중등도 지방간 위험은 4.19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하는 식품 중 초가공식품 비율이 10% 증가함에 따라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질환 유병 위험은 1.37배 증가하고, 인슐린저항성 유병 위험은 1.3배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아동·청소년의 초가공식품 섭취 감소를 위한 가정, 보육·교육시설 등의 문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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