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근 5년간 507억을 주고 구매한 1만1301개 자재를 구매 가격의 8%에 불과한 39억7000만원에 고철로 처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산자위·서대문갑)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보관하는 자재는 14만개,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보관 기간이 3년 미만인 자재는 1조4657억원, 3년 이상 5년 미만은 5465억원, 5년 이상 10년 미만은 6651억원, 10년 이상은 3495억원에 달한다.
장기 보관되는 자재는 대부분 노후화돼 매각이 어려운 상태이며, 관리비와 보관비를 지속적으로 발생시켜 한수원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용 자재로 전략하고 활용 가치를 상실한 자재는 고철로 처분되는 실정이다.
김동아 의원은 "재고 관리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재고·구매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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