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 의원실​
▲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 의원실​

한국수력원자력이 에이젠코어에 삼중수소를 특혜 매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산자위·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14일 한국수력원자력 대상 국정감사에서 전관이 이사로 있는 에이젠코어에 삼중수소를 4분의 1 가격으로 특혜 매각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향엽 의원실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TRF 부생물 자원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삼중수소 소량판매는 1g당 12만달러(1억6000만원), 대량판매는 1g당 3만달러(4000만원)에 해당한다.

한수원은 지난 5월 에이젠코어에 삼중수소 40g을 14억7620만원에 매각했다. 1g당 3690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한수원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대량판매 가격에 해당한다.

하지만 권향엽 의원실이 대면보고에서 확인한 내부 보고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에이젠코어에 판매한 것은 소량으로 드러났다.

자료에는 '소량판매는 제거설비(TRF)에서 생산되는 삼중수소를 운반용기(10g)에 직접 담아 판매하는 때, 대량판매는 TRF 저장용기(50g)에 보관돼 있는 삼중수소를 추출해 판매하는 때'라고 적혀져 있었다.

이 기준에 따라 에이젠코어가 보유하고 있는 운반용기 저장용량은 10g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혜 매각은 한수원 전관이 에이젠코어 이사로 있는 것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21년 한수원에서 퇴직한 지 3개월 만에 에이젠코어의 사내이사로 취임한 손씨는 삼중수소 매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저장운반용기 기술이전에 관여한 인물이다.

에이젠코어는 2017년 이산GTLS라는 사명으로 설립되자마자 2개월 뒤 한수원과 계약서를 체결하고 기술이전을 받았다.

한수원이 제출한 이산GTLS과의 기술사용 계약서를 보면 저장운반용기 기술이전부서장은 방사선환경연구소장으로 적시돼 있는데 당시 소장이 바로 손씨였다.

손씨는 에이젠코어에 본인이 발명한 기술을 부서장으로서 이전시키고 퇴직 3개월 후 그 회사의 임원으로 간 것이다.

권향엽 의원은 "손씨는 기술이전 공고가 나기 이틀 전에 설립된 회사에 본인이 발명한 기술을 이전시켰다"며 "산업부는 소관기관에 대한 내부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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