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공금 횡령 문제가 터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내부 통제가 조사에 올랐다.
7일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국토위·용인을)에 따르면 협회 회계 담당 직원 A씨는 10년 이상 근무 기간 동안 수억원대의 자금을 빼돌렸다.
A씨는 요청서에 지출 증빙을 늘리고 금액을 올려 결제 받는 수법을 통해 차액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A씨는 잘못을 인정하며 협회 내 부실한 회계 처리에 대해 폭로했다.
협회는 A씨의 폭로를 계기로 2012년부터 있었던 회계 내역에 대한 내부감사를 시행하고 있다. 감사는 올해 12월에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횡령으로 의심되는 협회 통장 거래 400건 가운데 지출결의서 71건을 확인한 결과 임직원들이 사적 용도로 유용한 금액은 2억2798만9931원으로 드러났다.
남은 거래 건수 조사는 결과에 따라 횡령 금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들은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 협회 교육 강사료 7811만원을 부당하게 지출해 나눠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들이 주택관리 대학원 진학 시 학자금을 지원해 주는 교육 훈련비의 대부분이 임직원에게 집중(83.45%)됐다. 이들은 등록금 지원을 위해 제출해야 할 증빙서류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손명수 의원은 "협회 운영비가 임직원들의 뒷주머니를 채우는 데 쓰였다"며 "국토교통부는 진상조사를 통해 협회 회비를 사적 유용한 임직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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