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지 벌써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아직 리콜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전기차 화재의 정확한 원인 조사가 끝날 때까지 리콜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며 우선적으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경찰은 최초 목격자와 해당 차량 소유자를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차량 소유자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정기 점검을 받았으며, 화재가 발생하기 전까지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은 화재 발생 이후 2주가량이 지난 14일에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났으며 45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언급했지만 리콜 계획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본사의 지시 없이는 추가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건 맞지만 벤츠의 늦은 대응이 소비자 불신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예림 기자
syl5927@s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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