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기차 사고로 인한 손해액이 내연기관차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보험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기차의 자기차량손해담보 사고는 전기차 1만 대당 1096건으로 내연기관차 대비 25%가량 많았다.
전기차의 화재·폭발 사고 빈도는 내연기관차와 비슷했으나 사고당 평균 손해액은 각각 1314만원과 693만원으로 1.9배가량 차이 났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고전압 배터리와 전자제어장치, 센서 등 고가의 부품과 긴 수리 기간이 차이를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포비아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차주들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일부 아파트에선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입차를 막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충전율 90% 이하 전기차만 지하 주차장 주차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던 정부기에 차주에게 불이익을 줘 책임을 미루는 방식의 사고 예방책을 내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대학 교수는 "전기차의 특성과 위험성을 고려하면서도 차주의 권리를 해치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며 "배터리 제조·유통 과정에서의 안전성 점검 강화나 화재 때 소방대원의 신속한 접근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 변화가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 기자
j060217@safetimes.co.kr
관련기사
- 김위상 의원 '전기차 화재방지' 건축법 개정안 대표 발의
- 차량소유주의 전기차 배터리 BMS 정보제공 동의 의무화
- '가속 페달 헷갈려' … 카페 돌진한 테슬라 60대 운전자
- 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 '리튬이온 배터리 손상' … "불 끄는 데만 8시간"
- '감감무소식' 벤츠 … 전기차 리콜 언제?
- 다급한 전기차 제조사들 … 현대차·기아 화재 사전감지 기술도입
- 잇단 배터리 공개에 결국 벤츠도 … "내 차엔 어떤 제품?"
- 벤츠 이어 테슬라 전기차도 '폭발' … 슈퍼카도 안심못한다
- 전기차 충전·주차 갈등 심화 … "주민 간 갈등으로 확산"
- 화재발생 골든타임 도착률 지역 간 편차 심해
- 다자녀가구 전기차 구매보조금 2배 확대 … 트럼프는 폐지 시사
- 현대차·기아 "전기차 배터리 100% 완충해도 안전"
- 정부 전기차 화재 예방형 충전기 9만대 보급
- 벤츠 전기차 화재 입주민에 차량 무상 대여 '최대 1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