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한진택배 노동자들이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갈취하는 한진택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전국택배노동조합
▲ 25일 한진택배 노동자들이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갈취하는 한진택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전국택배노동조합

한진택배가 노동자들에게 차량 도색과 사진전송 강요, 부당 페널티 부과 등 현장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한진본부는 25일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택배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한진택배가 최근 사진 전송율 기준을 30%에서 70%로 올리며 노동자들의 사진전송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진전송을 위해 사용하는 한진택배 어플은 사진전송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노조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8.6%가 사진전송으로 인해 이전보다 한시간 이상 더 소요된다고 답했다"며 "사진전송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어플 개선을 요구한 건데, 본사는 클레임 비용과 해고 압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 노동자 개인 차량에 한진 브랜드 도색을 강요하며 개인이 받은 광고 제거를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조는 한진택배가 한진 도색을 강요하면서 도색 비용도 노동자에게 절반 이상 부담시키고 있다며 "택배 노동자가 도색과 광고를 거부하면 계약 해지와 구역조정 등의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진택배는 분류작업 도중 분실된 택배 비용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각종 페널티를 부과하며 부당한 조치를 일삼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차량도색과 각종 페널티로 인한 피해사례를 취합하고 있다"며 "한진택배는 노사 간 정당한 대우와 부당 문화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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