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대표이사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Restricted Stock Unit) 제도를 주요 계열사 팀장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20년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RSU 제도를 도입해 시행한 지 4년만이다. 먼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5개 주요 계열사의 팀장 1116명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다.
특히 임원 RSU의 경우 성과급을 폐지하고 RSU를 부여하고 있지만 팀장의 경우 기존에 받고 있는 팀장 수당 대신 '리더 인센티브'라는 새로운 RSU 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팀장들도 임원들과 같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등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가득 기간도 기존 5~10년 보다는 짧은 3년으로 설정했으며 부여액의 50%는 주식, 50%는 주가연동현금으로 지급되는 등 임원 RSU 제도와 동일하다.
RSU 제도는 희망자에 한해서만 시행하는 선택형으로 운영된다. 현금으로 지급되는 기존 팀장 수당을 그대로 받을지, 미래 회사 가치 상승에 따라 기대 금액이 달라지는 RSU를 받을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시행 대상 5개 계열사 팀장 1116명 가운데 976명(88%)이 기존 팀장 수당 대신 RSU를 선택했다.
손명수 상무는 "RSU 제도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의 발전에 몰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설계됐다"며 "많은 직원들이 선택한 만큼 주인의식을 토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