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매각했다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 을)이 유 후보자의 서남 주식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2020년 6월 중순 주가 보유량의 3/4에 해당하는 1만5000주를 매도한 이후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유 후보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가가 급락하기 전에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남 주식회사가 상장한 2020년 2월 유 후보자는 주식 2만주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그 해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1만5000주를 6360만원에 팔았다. 평균 단가는 4300원이다.
문제는 6월 15일에만 주가가 11.5% 하락해 3825원을 기록했고, 이후 2주 동안 계속 하락해 7월 1일에는 3325원으로 마감했다는 사실이다.
6월 15일의 시가 4300원에 비해 7월 1일 종가는 22% 급락했으며 11월 2일 종가는 2730원을 기록해 36%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서남 창업자인 문승현 대표와 유 후보자는 서울대 공과대학 선후배 관계다. 또한 유 후보자가 문 대표에게 서남 설립을 권한 사실과 학술논문 자료를 공동 저술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민수 의원은 "자본시장법에 의하면 법인 임직원과 주요 주주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해선 안 되며 위반할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부당이익의 3~5배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유 후보자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불법 매매한 것 아닌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