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왼쪼)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지중해 식단의 효과를 높이는 혈당 조절 효소 글루코키나제의 활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GCKR의 유전자변이 rs780094를 발견했다. ⓒ 세브란스병원
▲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왼쪼)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지중해 식단의 효과를 높이는 혈당 조절 효소 글루코키나제의 활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GCKR의 유전자변이 rs780094를 발견했다. ⓒ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지중해 식단의 효과를 높이는 유전자변이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중해 식단은 채소, 과일, 견과류, 곡물, 올리브유, 생선류의 높은 섭취와 낮은 포화지방 섭취가 특징이며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예방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식습관이다.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지중해 식단이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중증 간섬유화,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질환이다.

연구팀이 직접 개발한 지중해 식단을 얼마만큼 실천하는지 묻는 설문지(K-MEDAS)를 활용했고 설문은 올리브오일, 채소, 과일 섭취 횟수와 생선, 해산물 섭취 정도 등을 확인한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40세 이상 한국인 3만3133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지중해 식단 실천 정도에 따라 지중해 식단 준수율이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구분했다.

▲ 염기서열 100만개를 분석한 결과 여러 유전자변이 중 rs780094가 그래프 상단에 위치하며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 세브란스병원
▲ 염기서열 100만개를 분석한 결과 여러 유전자변이 중 rs780094가 그래프 상단에 위치하며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 세브란스병원

통계 분석 결과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효소인 글루코키나제의 활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GCKR의 유전자변이(rs780094)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부모로부터 rs780094를 물려받은 유전자형 사람은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유병률이 12% 낮아졌고 이들이 지중해 식단 섭취를 준수하면 유병률이 16%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지중해 식단 준수율이 낮은 그룹에서는 rs780094와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발생 간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고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중개의학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됐다.

이지원 교수는 "한국인 rs780094 유전자는 지중해 식단과 상호작용을 하며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의 위험을 조절할 수 있다"며 "특정 유전자가 식습관의 질병 예방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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