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남구 조봉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에 상가 공사를 위한 안전휀스가 설치돼 있다. ⓒ 세이프타임즈
▲ 광주 남구 조봉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에 상가 공사를 위한 안전휀스가 설치돼 있다. ⓒ 세이프타임즈

지난 13일 광주 남구 봉선동 조봉초 정문 앞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스쿨존).

등하교시간 초등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학로가 올해 초 상가 신축 공사를 위한 안전휀스가 설치된 후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초등학생들은 등하교를 위해 150m를 우회해 등하교를 하고 있었다.

아슬아슬한 통학로. 안전휀스가 쳐진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보행자를 위한 안전통로 조차 없었다. 통학로가 완전봉쇄된 것이다.

스쿨존 공사현장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학부모 정모씨는 20일 <세이프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조봉초 진입 상가 신축공사와 관련 많은 민원이 접수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1주일 가량 구청을 믿고 기다렸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구청에 전화로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씨는 구청과의 통화해서 "현장담당자와 협의 후 등하교를 위한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등하교시간에는 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  광주 남구 조봉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에 대형 덤프트럭과 크레인이 설치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광주 남구 조봉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에 대형 덤프트럭과 크레인이 설치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하지만 현장은 구청의 답변과는 달랐다.

공사 현장에 흔히 보이는 장비 운용을 위한 신호수는 커녕 안전봉을 든 안전요원조차 보이지 않았다. 안전관리감독을 하는 공사 관계자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또 다른 학부모가 구청에 항의를 하자 이번에는 답변이 또 달라졌다. 

학부모 김모씨는 구청 담당자와 통화했더니 "사고가 일어나야만 조치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그 전까지는 권고사항으로 밖에 전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정춘숙(용인병) 의원은 학교 경계 200m안 교육환경보호구역 공사시 공사 시행자는 학교장과 학부모 대표와의 협의를 거쳐 안전 통학 조치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 국회 임기 만료 폐기됐다가 21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됐지만 또 다시 폐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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