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권 논설위원
▲ 한상권 논설위원

많은 사람이 1990년대와 2000년대생의 사회 진출을 두고 다양한 의견과 대비책을 제시하지만, 간접경험에 지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누구나 '90년대생은 이렇다', '2000년대생은 이렇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기성세대나 X세대가 MZ세대를 이해하고 받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실제 기업 내에 어떤 유형의 갈등이 존재하고, 또 어떠한 해결 방식을 채택했는지를 말하는 데 한계가 있는 이유다.

그런 면에서 우리 사회는 아직 MZ세대를 모른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미디어와 전문가들이 MZ세대에 대한 정보를 풀어 놓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잘못된 정보로 인해 사회적 편견을 격화하고 고정관념을 초래했다.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 역시 MZ세대는 무엇을 해도 인정받을 수 있고, 반대로 X세대는 오히려 '라떼'나 '꼰대'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잘못된 사회현상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곳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줄어들지 않고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그 증거다.

단순히 출생연도에 따르거나, 그 성장과 시대적 배경의 차이점으로 사회성을 결정짓거나, 조직 내 영향의 정도를 측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세대의 특징을 단순한 키워드로 요약할 경우 사람들은 그것에만 몰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가 비슷하게 인지하고 있는 사회적 흐름이 존재하더라도 세대를 바라보는 정보의 기준은 늘 유연해야 한다.

세대를 나누어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일은 바람직하겠지만, 이것이 다양한 세대를 몇 개의 카테고리에 가두는 편견으로 이어지면 곤란하다.

MZ세대와 X세대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조직이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개인은 각자의 사고를 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영역을 중시하고 이를 지키려고 한다는 습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게 어느 세대이건 간에 쉬운 일이 아니듯, 누군가를 이해하는 데 있어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 역시 작지는 않다. 

MZ세대는 없고 MZ세대라는 이름 뒤에 숨어서 개인화적 사고를 관철하려는 이기주의자가 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은 종종 사회가 정의한 키워드 뒤에 숨어버린다.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이 키워드를 활용하는 사람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에 'MZ세대는 원래 이렇다'라는 편견에 쌓인 라떼들 역시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MZ세대를 활용하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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