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용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의원이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14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 25개 교육지원청 교복업무노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공청회는 지급 방식 변경 등을 포함한 교복 지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의 학생 교복 지원은 학교주관구매제도에 따라 일괄 지원되고 있어 학교와 계약 단계에서부터 잦은 유찰로 인한 과도한 업무 부담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손은수 경기도교육청 교육복지과 사무관은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도입된 무상 교복 지원의 추진 경과와 세부 지원 사항 등 제도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해숙 용인 현암고 교사는 "교복 담당을 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과 학생들의 저조한 교복 착용률을 통해 꼭 교복을 구매해야 하는지 현재 학교의 교복구매가 가격 대비 낮은 품질의 교복이 납품되고 있어 소비자로서 합리적 소비인가에 대한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지원을 꼭 현물 교복구매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서울처럼 신입생 입학장려금 형태로 다변화해 학부모들이 직접 원하는 업체로부터 입학에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제도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토론자들은 학교주관구매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복 지원이 현물 지급이 아닌 현금 지원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로사 용인 대지중 학부모회장은 "학부모로서 학교가 지원하는 교복의 품목이 제한돼 있고 하복이 제때 납품되지 못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해가 갈수록 교복 품질도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복을 바우처 등으로 지원해 학부모가 원하는 구성으로 양질의 교복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정하용 의원은 "오늘 제기된 문제들은 다양하게 검토해 상임위원회에서 조례안 심의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