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소방대원이 목욕탕 소방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한 소방대원이 목욕탕 소방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세종시 목욕탕에서 입욕객 3명이 사망한 원인으로 수중안마기 모터 누전이 지목됐다.

세종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온탕 수중안마기와 연결된 모터 안 코일이 끊어지며 발생한 누전을 이 사고 원인으로 결론냈다고 23일 밝혔다.

사망한 입욕객 3명 부검 결과 전기에 의한 감전이 사망 원인으로 확인됐다. 당시 여탕엔 4명이 있었지만 온탕 이용객 3명만 사고를 당했다.

여탕 수중안마기와 연결된 지하 기계실 모터의 코일이 끊어지며 배관을 타고 올라온 전류가 탕 안으로 전달됐다.

쓰러진 입욕객을 밖으러 끌어내려한 목욕탕 관계자도 전기가 올랐다고 진술했다.

수중안마기가 연결된 모터는 남탕과 여탕에 각각 1개씩 있는데 여탕과 연결된 모터에만 문제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목욕탕은 1984년에 지어진 건물에 위치해 누전 차단기가 없었다. 해당 모터역시 1997년에 생산된 낡은 제품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목욕탕 업주 A씨(58)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한 뒤 이달 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매년 진행되는 목욕탕 전기 안전점검 외 별도의 정밀 점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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