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불해협을 건너던 난민선에서 어린이 1명을 포함한 5명이 바다로 떨어져 숨졌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대 수용인원을 초과한 채 영국 도버로 향하던 난민선에서 3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 7세 소녀 1명이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5시 110명 이상의 난민을 태운 소형 보트가 프랑스 파 드 칼레 지역의 비므르 해변에서 도버로 출발했다.
수용 능력을 넘어선 인원이 탑승한 이 배는 얼마 안가 모래밭에 멈춰섰지만 탑승자들은 다시 한 번 바다로 향했다.
이때 배의 엔진이 꺼짐과 동시에 중심이 흔들려 수십명이 바다로 떨여졌고 5명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에선 '르완다 안전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23일 영국 국왕의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영국에 입국한 불법 이민자와 망명 신청자를 동아프리카 국가 르완다로 보내 난민 심사를 받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영국은 르완다에 이들의 생활비와 주거비 등을 5년 동안 지급한다.
영국 정부는 목숨을 건 무리한 망명 시도와 인신매매 등 범죄를 막겠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국제앰네스티, 리버티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 부끄러운 법안은 헌법과 국제법을 짓밟고 동시에 고문 생존자를 비롯한 난민들을 르완다에서의 불안전한 미래라는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민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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