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동조합 탈퇴 강요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을 체포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3부는 노동조합과 노동관계조정법위반 혐의로 허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2일 밝혔다.
허 회장은 입원해있던 병원에서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허 회장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그룹 자회사 PB파트너즈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조합원들에게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고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과 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서울중앙지검은 허 회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지난달 18일과 19일, 21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허 회장은 업무상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허 회장은 지난달 25일 4번째 소환 출석엔 응했지만 가슴통증을 이유로 조사 1시간만에 귀가했다.
SPC그룹에서는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했다. 2022년 10월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했고 해 10월에는 SPC 평택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빵 포장기계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출석 불응으로 인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기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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