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이 안전하게 통행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아동 참여로 만드는 안전한 통학로 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27일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스쿨존 제한속도를 시속 30㎞ 아래로 규제하고 스쿨존에서 어린이 상해·사망 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시행된 지 4년이 다가오지만 사고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초 허억 가천대 교수의 자문을 바탕으로 아동이 직접 통학로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26개 문항으로 구성된 아동 참여를 통한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안전 점검 북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서울시 지역 내 아동 120명을 대상으로 아동 권리 교육을 진행하고 아동이 다니는 학교 통학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시선에서 주변 환경과 시설을 점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아동이 사고의 피해자가 아닌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통학로 개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사업을 확장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초등학교와 아동복지시설 10곳을 선정해 150명의 아동 모니터링단이 활동하도록 했다.

참여 아동을 대상으로 권리 교육과 보행자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모니터링 북을 활용해 아동이 다니는 학교의 통학로 안전을 스스로 점검한 뒤 개선사항을 모색할 방침이다.

학교 도로 근처 교통 표지판 설치, 횡단보도와 안전 구역 표시 등 운전자가 스쿨존을 인식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아동 주도의 교통안전 인식개선 캠페인을 기관별로 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제안문도 작성해 11월에 시·구청장이나 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은 "아동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학로를 위해선 아동의 시선에서 안전을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아동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교통안전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한 교통 습관을 기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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