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초유분말 함량을 1.46%로 표시·광고하고 실제 투입 함량은 최대 95.7%나 적게 투입하는 방식으로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해 적발된 제품. ⓒ 식품의약품안전처
▲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초유분말 함량을 1.46%로 표시·광고하고 실제 투입 함량은 최대 95.7%나 적게 투입하는 방식으로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해 적발된 제품. ⓒ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속여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식품제조·가공업체 A사와 전 대표 B씨, 전·현직 임직원 C, D씨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9월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시해 판매한 A사를 적발하고 정확한 위반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A사는 2021년 2월 19일부터 2년 6개월여간 제품을 생산할 때 실제 표시·광고한 원재료 함량보다 최대 95.7%까지 원재료를 적게 투입했다.

이런 방법으로 이유식 223품목 1600만개를 제조해 온라인몰 등을 통해 402억 상당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사 전 대표 등은 식약처에 위반 사실이 적발되기 전부터 이유식에 표시·광고한 내용보다 원재료가 적게 투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A사 전 대표는 소비자 클레임과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해 원재료의 함량 표시·광고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판매를 지속했다.

A사는 이유식 제조에 사용하는 원재료 137개 중 84개를 표시·광고한 함량보다 적게 투입했고 특히 초유분말의 경우 1.46%로 표시하고 최대 95.7%까지 원재료를 적게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로는 유기농쌀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의 원재료 함량 미달 사례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한우, 닭가슴살, 한우육수 사용 제품 등이 실제 표시·광고한 내용보다 원재료를 적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한 감독과 조사를 강화해 보다 안전한 식품이 제조·유통·소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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