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금융지주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금융지주와 은행이 5일 공시한 2023년 지배구조와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2022년 1억7900만원에서 2023년 2억400만원으로 14%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도 평균 보수가 같은 기간 1억9600만원에서 2억400만원으로 4.1% 늘면서 2억원선을 넘겼다.
하나금융지주 임직원은 지난해 평균 1억4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2년에 1억2200만원을 받은 데서 18% 상승했다.
신한금융지주 임직원은 지난해 평균 1억59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2022년 평균 임직원 보수 1억5400만원 대비 3.2% 늘어난 숫자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억대 연봉을 자랑했다.
지난해 KB국민은행 임직원의 평균 보수는 1억1800만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1억400만원에서 1억1200만원으로 7.7% 늘어났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다음달에 공시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의 2022년 평균 보수는 각각 1억1070만원, 1억1800만원이었다.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지난해 취임 2년차를 맞았던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성과보수 13억5000만원을 포함해 22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에는 성과급 7억1000만원을 포함해 15억3000만원을 받았다.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양종희 KB금융지주 현 회장에게 지급된 보수는 35억7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성과보상액이 26억6000만원이다. 대부분은 윤 전 회장 수령액으로 추정된다.
윤 전 회장이 지난해 11월 20일 퇴임했기 때문이다. 그는 2022년에는 18억4000만원을 받았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성과보수 없이 지난해 6억5890만원을 받았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의 자세한 보상 내역은 사업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