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31세 노동자가 잠수 작업을 하다 숨졌다. ⓒ 한화오션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31세 노동자가 잠수 작업을 하다 숨졌다. ⓒ 한화오션

경남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 달에만 두번째 인명사고다.

25일 한화오션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5분쯤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선박에 붙은 따개비 등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던 31세 노동자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응급조치를 받으며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같은 날 오후 5시쯤 숨졌다. 

선박 방향타 제작 공장에서 선박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내는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28세 노동자 B씨가 지난 12일 폭발사고로 숨진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한화오션은 이 사망 사건을 이유로 지난 15일 옥포조선소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지만 하루만에 작업을 재개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이번 사고에 한화오션의 안전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는 발간물을 통해 "이번 사고를 보면 위험작업 허가서에 승인된 작업자와 실제 작업자 A씨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사망한 작업자는 임시 하청업체에서 발급한 출입증으로 출입해 한화오션이 기본적인 안전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망 사고로 25일 오전 중대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안전보건교육을 열고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생산 재개 여부는 미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회사는 사고 발생 후 곧바로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신고했으며 정확한 원인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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