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한 해상보안청 항공기 승무원 5명 사망
2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항공기 승객 367명과 승무원 12명 등 379명은 전원 탈출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도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 가운데 5명이 숨지고 1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일본항공과 NHK에 따르면 2일 오후 5시 47분쯤 일본항공 516편이 하네다공항 C활주로에 착륙한 직후 기체에 불길이 치솟았다.
516편은 2일 오후 4시 신치토세 공항을 출발해 오후 5시 40분쯤 하네다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노토반도 지진 대응을 위해 니가타현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에 구호물자를 전달할 예정이었다.
국토교통성과 해상보안청은 2일 오후 9시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보안청기 승무원 6명 가운데 5명이 숨졌고 기장이 부상을 입었지만 의식이 있다고 발표했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일본항공은 2일 밤 국토교통성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착륙 허가는 나왔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활주로에 정상 진입해 평소와 같은 착륙 조작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사고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운수안전위원회는 2일 밤 현지에 조사관 6명을 파견했다. 3일부터 사고 현장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경시청도 3일 도쿄공항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혐의로 수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관계 부처와 긴밀히 연계해 구출·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조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