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비위 의혹을 받는 이정섭 전 수원지방검찰청 2차장검사에 대해 전격 강제수사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검찰이 비위 의혹을 받는 이정섭 전 수원지방검찰청 2차장검사에 대해 전격 강제수사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검찰이 비위 의혹을 받는 이정섭 전 수원지방검찰청 2차장검사에 대해 전격 강제수사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0일 이 차장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CC 골프장과 강원도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예약, 출입, 결제 내역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나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감에서 이 차장검사가 용인CC를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에 대한 범죄 기록을 조회해준 의혹이 있으며, 동료 검사들이 해당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익명 예약을 해줬고, 카트와 캐디 관련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김 의원은 이 차장이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가족·지인과 모임을 했을 때 대기업 부회장이 접대했으며, 자녀 학교 배정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차장검사는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 가운데 위장전입은 인정했지만 다른 의혹은 부인했다.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차장검사에 대한 수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수처가 먼저 강제수사에 나설 경우 수사 진척 정도에 따라 검찰이 이 차장검사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차장검사에 대한 감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내용의 민주당 고발장을 접수한 공수처도 수사 대상 범죄에 해당하는지 검토하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에게 제기된 의혹에 관해선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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