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공영홈쇼핑을 자체 조사하고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27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공영홈쇼핑 감사의 업무추진비 논란 등과 관련해 수사 의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중기부 종합국감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유창오 공영홈쇼핑 상임감사의 임원인사 규정과 공공기관운영법 위반 문제를 제기하자 기관 자체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해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중기부 자체적으로도 업무추진비 등 부문에 대해 조사하면서 수사 의뢰나 직무 정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는 "내부적으로 임원 규정 절차 위반을 확인하고 문책 절차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열린 중기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유창오 감사를 향해 법인카드 과다 사용을 지적하고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특보를 역임한 것을 두고 따졌다.
유 감사는 "법인카드 사용 금액의 4분의 3은 부서 운영비에 사용했고 접대를 위해 쓴 돈은 월 45만원에 그친다"며 "대선 후보 특보는 승인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소란이 이어져 국감이 중지됐고 오후에 재개돼 이재정 위원장이 유 감사를 퇴장시켰다.
이 장관은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선임 과정상의 절차와 전문성을 지적하는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불법적 부분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응했다.
이 의원은 신 부대표 선임 과정에서 대표 추천을 비롯해 중기부 장관 승인, 주주총회 결의, 이사회 의결 등이 단기간에 서면으로 졸속 처리된 점을 지적했다.
국감에서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에디슨모터스 지원을 위해 기관 규정을 바꿔가며 과도하게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절차가 중간에 계속 바뀐 것은 이례적"이라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사원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국정감사가 끝나자 대규모 집중 감사를 예고했다.
이 장관은 "공영홈쇼핑 등에 대한 위원들의 지적이 얼굴을 들지 못할 수준으로 도가 지나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