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한 1등급 한우 제품 일부에서 젖소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명호 의원(국민의힘·울산동구)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이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A사의 한우 제품 시료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해당 한우 제품에서 젖소 DNA가 검출됐다.
앞서 공영홈쇼핑은 2021년부터 지난 9월까지 판매 완료 또는 예정된 상품 분석을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했다. 분석 결과 1490개 가운데 81개의 상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A사의 한우 제품은 유명 요리사가 광고하는 한우 불고기 제품이다. 해당 식품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90회가량 방송돼 25만개 넘게 판매됐고 매출액은 107억원에 달했다.
젖소 고기가 포함된 당일 만들어진 제품은 1만3000개가량 팔렸지만 공영홈쇼핑은 한 달이 넘도록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A사 관계자는 "고기를 까 놓으면 육안으론 구분이 잘 안 된다"며 "실수로 섞여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고기 혼입 사실을 확인한 즉시 제품 판매와 방송을 중단했지만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공영홈쇼핑에 대해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다만 "이전에 해당 제품을 검사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다"며 "지난 8월 이후 제조된 식품 소비자들에겐 전액 환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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