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영홈쇼핑 직원이 협력사 대표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명호 의원(국민의힘·울산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협력사에서 회의를 하던 공영홈쇼핑 직원 A씨가 해당 회사 대표에게 폭행당했다.

▲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
▲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

품질 관리 담당 직원이었던 A씨는 협력사인 뉴월드통상을 방문해 "방송상품과 실제 판매상품의 품질에 차이가 있으면 방송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뉴월드통상 대표는 이에 격분해 A씨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뉴월드통상 대표가 자신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지만 회사는 A씨가 스스로 벽에 몸을 부딪쳐 자해를 했다는 상반된 내용의 진술을 했다.

A씨는 협력사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뉴월드통상은 직원 개인이 아니라 공영홈쇼핑에 사과했다.

A씨는 신체 부상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지만 공영홈쇼핑의 노동조합은 별다른 직원 보호 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A씨는 근무지 조정을 신청해 해당업무에서 제외된 상태다.

대표의 폭행으로 논란이 된 뉴월드통상은 2021년 공영홈쇼핑과 계약한 후 최근 3년간 1305억원의 실적을 낸 우량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폭행사건 후 협력사의 사과문을 받았다"며 "해당 회사 상품에 품질 결함이 크지 않아 엄정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권명호 의원은 "협력사 대표의 폭행은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며 "공영홈쇼핑이 사건을 축소하려는 듯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 감사로 해당사건을 재조사하고 직원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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