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ESG 의무 공시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한다. ⓒ 금융위
▲ 금융위원회가 ESG 의무 공시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한다. ⓒ 금융위

금융당국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ESG 금융추진단 제3차 회의를 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의무 공시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025년 자산 2조원 이상 기업부터 시작해 203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까지 ESG 공시 의무화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적 있다.

금융위는 미국 등 주요국의 ESG 공시 의무화가 지연되고 있고, 국내 ESG 공시의 주요 참고 기준인 국제재무보고기준(IFRS)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이 지난 6월에야 확정된 점, 기업 측도 준비 기간이 부족해 일정 연기를 요청한 점을 감안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기된 일정에 따라 대상 기업은 2025년 정보를 2026년에 공시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들의 준비 상황을 고려해 ESG 공시 대상 기업을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대형 상장사에 먼저 적용한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제도 도입 초기에는 공시 위반에 따른 제재 수준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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