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연봉이 직원 연봉의 70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격차를 축소하고 사회 공헌을 늘려야 한다는 소비자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16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1·2분기에도 각각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
현대자동차의 매출은 2017년 96조3761억원에서 지난해 142조5275억원으로 47.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17년 4조5464억원에서 지난해 7조9836억원으로 75.6% 뛰어올랐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직원 1억526만원 △임원 12억2100만 원 △회장 70억100만원으로 2017년 대비 △직원 연봉은 14.8% △임원 연봉은 44.5% △회장 연봉은 52.9% 상승했다.
2017년 회장 연봉은 직원 평균 연봉의 50배였지만 지난해엔 66.5배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최근 5년 동안 회장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직원 연봉 상승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 보수 역시 대부분 회장과 임원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사회 공헌 액수는 2017년 649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583억8900만원으로 오히려 10.1% 감소했다.
현금 기부는 최근 5년동안 5.7% 증가했지만 현물 기부는 64.7% 감소, 경영비용은 2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현대차는 IMF 당시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때 7조71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탕감받고 공적자금 지원 혜택을 누렸다"며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사회공헌 액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