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노동조합이 창립 최초로 총파업에 나선다.
10일 CJ제일제당 노조에 따르면 오는 29일 조합원 150명이 출정식을 갖고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앞에서 파업 집회를 진행한다.
CJ제일제당 노조는 지난 1월부터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과 대화가 진전되지 않자 파업의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5월 충북 진천공장 조합원 가운데 김치·피자·냉동밥·공무팀 등 4개 부서 150명이 순차적으로 부분파업을 했다.
노조는 △올해 임급협약이 이미 타결됐음에도 회사가 지난 5월 쟁의행위에 참여한 노동자들의 임금을 일방적으로 삭감한 행위 △조합활동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개별 호출해 임금인상분의 반환을 요구한 행위 등을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임금인상분을 반납하라고 요구한 것이 아닌 임금인상 시점에 조합원인 것을 모르고 잘못 지급한 임금인상분을 정산하려 했다"며 "협약이 타결되기 전 회사가 일방적으로 조합원에 대한 임금인상을 적용하면 노조의 임금 교섭권 침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는 조합원 신분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구성원에게 이미 지급된 임금인상분은 정산하고 노조와 협약이 타결된 이후 임금인상을 다시 적용해야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파업이 장기화되면 햇반 등 여름 성수기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누계 기준 CJ제일제당의 햇반은 60%대 후반, 비비고 김치는 30%대 중후반의 업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에는 냉동, 햇반 부서가 참여하는 게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해당 부서 참여 여부는 회사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