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 6명 가운데 내부 인사 4명이 포함됐다. 왼쪽부터 허인·이동철·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 KB금융
▲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 6명 가운데 내부 인사 4명이 포함됐다. 왼쪽부터 허인·이동철·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 KB금융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6명이 확정됐다. 양종희·이동철·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3인방과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 내부 인사 4명이 포함됐고 외부 인사 2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권에선 외부 인사 2명이 전직 관료 출신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불거졌던 '낙하산 논란'에 이은 '관치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B금융지주 이사회 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양 부회장은 부회장 3인방 가운데 가장 먼저 부회장에 올랐던 인물이다. 지주사 전략기획부장 등을 거쳐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시킨 뒤 2016∼2020년 KB손해보험 대표를 지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KB생명보험 부사장을 거쳐 2018~2021년 KB국민카드 사장을 지냈다. 2016년엔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를 이끌었다.

허 부회장은 2017∼2021년 기간 동안 KB국민은행장을 3연임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아온 인물이다. 서울대 법대 80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다. 자산관리(WM)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외부 인사 2명이다.

금융권에선 외부 인사가 전직 관료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치 논란을 의식한 비공개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KB금융 회추위는 오는 29일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 뒤 다음달 8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KB금융 관계자는 "본인 요청에 따라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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