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상환 실패로 논란이 된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판매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하나은행 전 직원이 240억원 규모의 '영국 부동산 브릿지론 펀드'를 판매하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는 이탈리아헬스케어 사기 판매 혐의를 받는 하나은행 전 직원 신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씨가 해외 펀드 브로커 최모씨에게 1억원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다고 4일 밝혔다.
최씨는 2018년 6월 신씨에게 영국 브릿지론 펀드를 소개하고 국내 자산운용사들을 통해 펀드 상품 설계를 완성하게 했다. 하나은행은 2019년 1월 포트코리아 UK 브릿지론 1호 펀드 144억원과 아름드리 UK 브릿지론 1호 펀드 99억원을 판매했다.
이후 최씨는 신씨에게 2019년 4월에 5700만원, 2019년 7월엔 4300만원을 개인적으로 보냈다. 검찰은 이를 하나은행에게 펀드를 판매하게 한 것과 다른 펀드를 또 팔 수 있게 약속한 것에 대한 대가로 보고 있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은 은행 직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으면 수재 혐의를 적용한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의 수재 혐의 외에도 영국 브릿지론 펀드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사기 행위가 있었는지 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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