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1조818억원, 적발된 인원이 10만2679명에 이른다고 24일 밝혔다.
적발 금액은 전년 9434억원에서 14.7%인 1384억원이 늘어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적발 인원도 전년 9만7629명보다 5.2%인 5050명이 증가해 10만명을 초과했다. 1인 평균 적발 금액은 1050만원이다.
보험 사기범 가운데 24%가량은 50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보험 사기를 저지르는 비율도 22.2%나 됐다.
사기 유형별로는 △사고 내용 조작 6681억원(61.8%) △허위사고 1914억원(17.7%) △고의사고 1553억원(1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내용 조작 가운데 진단서 위·변조, 입원·수술비 과다청구 유형이 2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5%나 크게 올랐다.
상해·질병보험 사기금액도 5179억원으로 전체 적발 금액 가운데 47.9%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생계형 보험사기가 증가했다"며 "보험금 사기 금액 증가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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