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서 사퇴 입장을 표명하고 연임의 뜻을 접었다.
24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가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혀 이사회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에서 구대표를 제외키로 했다.
구 대표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했지만 '셀프 연임' 논란이 일었다.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고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구 대표의 연임을 반대했다.
구 대표는 경영성과와 실적 개선을 내세우며 연임 의지를 다졌지만 윤석열 대통령까지 사실상 국민연금의 편을 들어 결국 연임이 좌절됐다. 구 대표는 국민연금과 정치권의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연임을 원했던 금융지주 수장들이 잇따라 교체됐다"며 "민영화된 기업이 정치권의 입김에 휘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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