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 사고는 '깔림'과 '떨어짐'으로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13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수시 데이터 분석 사업' 완료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과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수시 데이터 분석 사업은 사회이슈와 도정현안에 관한 7가지 주제를 선정해 데이터 융복합 분석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개된 과제는 △경기도 지역 건설현장 산재사고 현황 분석(건설) △천식·아토피·비염에 관한 환경성질환의 현황 분석(환경) △효율적 소방력 운용을 위한 재난 유형별 현황 분석(소방) △불법 주정차 민원·단속 현황(민원)을 비롯해 지난 10월 중간보고회에서 공개한 농업, 화재, 관광 등 7건이다.
건설을 주제로 진행된 건설안전 분야 데이터 분석사업은 2020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에 신고된 건설사고 2420건을 대상으로 사고종류(추락·전도·끼임·낙하 등), 사고객체(가시설·자재·공구·기계 등), 시설유형, 공사비 구간, 사고발생시간, 연령별 특성을 항목별로 분류해 사고의 주원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끼임 사고는 2020년도 60건에서 올해 95건으로 58.3% 늘었고, 사고 객체별로는 건설자재가 같은 기간 88건에서 158건으로 79.5% 증가해 공사장 안전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사고 발생은 50대 이상이 2370명으로 전체 3656명의 65%를 차지해 고령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사고재해자 가운데 사망률은 깔림 사고(28.6%)와 떨어짐 사고(16.9%)에서 높았고 사고 객체가 건설기계(17.6%)나 시설물(16.7%)인 경우, 공사 시작 후 6개월 미만(12.3%)의 연 면적 1만㎡ 이하 소규모 작업 현장(11.9%)에서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경기도는 이번 분석 결과를 '2023 경기도 건설안전 가이드라인'에 담아 건설 현장에 안내하는 동시에 시기별·공정별 등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가 강화되도록 도 현장점검 계획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데이터 분석이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경기도는 데이터 활용에 대한 저변을 확대해 과학행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