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상호금융이 종이 절약을 위해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지난해보다 종이 구매량이 100만장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병길 의원(국민의힘·부산서구동구)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725만5450장의 종이를 주문했지만 올해 상반기 주문량은 822만2100장으로 100만장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해 1월부터 페이퍼리스 시스템 사업계획안을 수립해 태블릿모니터·소형스캐너·인감스캐너 등 각종 장비세트를 2200세트나 주문한 뒤에도 종이 주문 역시 늘어났다는 점이다.
장비는 장비대로 늘리고 종이는 종이대로 구매한 실적을 보며 '페이퍼리스'가 아닌 돈만 낭비한 '머니리스'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병길 의원은 "시류에 따라 이름만 그럴 듯 하게 지어 사업을 진행한다고 실적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본래 취지에 적합한 실적을 내지 못한다면 애초부터 시작하지 않느니만 못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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