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 위원회 "실적 저조하면 폐지" 결론

▲ 시민들이 탄 유람선이 경인 아라뱃길 아라폭포를 지나고 있다. ⓒ 경인 아라뱃길 홈페이지
▲ 시민들이 탄 유람선이 경인 아라뱃길 아라폭포를 지나고 있다. ⓒ 경인 아라뱃길 홈페이지

경인 아라뱃길이 홍수조절, 수운 항로 개척 등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기능개선을 위한 2년 4개월여의 토론 과정을 마치고 최종 권고문을 3일 환경부에 전달했다.

아라뱃길 개통 이후 홍수조절 기능은 당초 목표를 달성 중이지만 항만물류 실적은 계획 대비 8~20% 수준이다.

위원회는 29차례 회의를 통해 과거 사업추진 시 문제점과 제도개선 사항을 도출했다. 지난해 9월 중앙부처, 전문가, 관련 기업 등으로 구성된 토론회를 개최하고 10월 지역 주민 9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를 통해 최종 권고안을 마련했다.

위원회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물류·여객 기능은 야간에만 운행할 수 있도록 축소하고 실적을 모니터링해 여전히 실적이 낮으면 폐지를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4~5등급 수준의 수질을 3등급 수준으로 개선하고 추가 수질오염 저감을 통해 2등급 수준으로 개선, 항만 중심의 시설을 시민여가와 친수(水)문화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허재영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장은 "위원회의 심도 있는 검토와 시민들의 숙의 과정을 통해 권고안을 도출했다"며 "아라뱃길의 발전을 위해 환경부뿐만 아니라 지자체 그리고 시민사회가 협의를 통해 권고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공론화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해수부, 국토부,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이행방안을 논의했으며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이행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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