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항 김포여객터미널 승선장에서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이명상 기자
▲ 경인항 김포여객터미널 승선장에서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이명상 기자
▲ 경기 김포 컨테이너 부두 타워크레인이 아라뱃길 준공 이후 그대로 방치돼 있다 . ⓒ 이명상 기자
▲ 경기 김포 컨테이너 부두 타워크레인이 아라뱃길 준공 이후 그대로 방치돼 있다 . ⓒ 이명상 기자
▲ 수도권의 힐링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는 경인아라뱃길. 김포여객터미널 크루즈 선사 매표소에서 시민들이 탑승권을 사고 있다. ⓒ 이명상 기자
▲ 수도권의 힐링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는 경인아라뱃길. 김포여객터미널 크루즈 선사 매표소에서 시민들이 탑승권을 사고 있다. ⓒ 이명상 기자
▲ 한강으로 나가는 갑문이 경인아라뱃길의 현주소를 말해주 듯 굳게 닫혀 있다. ⓒ 이명상 기자
▲ 한강으로 나가는 갑문이 경인아라뱃길의 현주소를 말해주 듯 굳게 닫혀 있다. ⓒ 이명상 기자
▲ 경인아라뱃길 갈매기떼들이 아라마루 전망대와 크루즈선을 따라 날고 있다. ⓒ 이명상 기자
▲ 경인아라뱃길 갈매기떼들이 아라마루 전망대와 크루즈선을 따라 날고 있다. ⓒ 이명상 기자

주말이면 서울 근교에서 간편하게 나들이 할 곳을 고민하게 된다. 유람선을 타고 바다의 향취까지 느낄 수 있는 갈매기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최근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시민들에게 '힐링 포인트'로 각광 받는 곳이 바로 경인아라뱃길이다. 이 길은 평일에도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경인아라뱃길은 기존 굴포천 임시 방수로를 확장해 서울 한강쪽으로 4㎞, 연장 18㎞에 달한다. 서해와 한강을 이어주는 곳으로 2012년 준공됐다. 뱃길의 역사도 짧지 않다. 800년 전 고려 고종, 조선 중종 때 조운선이 서해 직항로 개설을 위해 4차례에 걸쳐 물길을 트기 위해 시도했다가 무산된 기록도 보인다.

굴포천은 21㎞에 이르는 한강의 제1지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철마산 북동쪽 계곡에서 발원, 부천시 삼정동에서 굴현천을 합류해 부평 평야와 전호리 평야를 지나 한강 하류로 흘러 든다.  1987년 굴포천 유역 대홍수로 많은 피해가 발생해 방수로 사업을 착공, 2002년에 폭 20m 길이 14.2㎞ 굴포천과 서해를 연결하는 임시 방수로가 개통됐다.

경인아라뱃길은 주 운수로 18㎞, 수심 6.3m, 폭 80m, 횡단교량 15곳과 친수경관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말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쇼핑객과 관광객으로 성황을 이룬다. 수도권의 '힐링 포인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경인아라뱃길은 2012년 준공 후 잠시 서해와 한강을 잇는 관광 유람선이 운행되면서 희망의 보이는 듯 했지만 절망으로 변한지 오래다. 김포아라뱃길 한강 갑문 주위에 많은 침전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한강 하구 준설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라뱃길을 운항하는 유람선이 한강으로 나갈 수 없는 '불능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 6년 동안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경인아라뱃길의 활성화를 고민해야 할 때다. 반드시 서해 갑문을 통과한 관광 크루즈선이 아라뱃길 김포 갑문을 지나 서울 여의도로 나가는 노선이 만들어져야 한다.

경인아라뱃길 관광크루즈선 운항선사 현대해양레저 조장환 본부장은 "국내외 관광객과 유커들이 경인아라뱃길을 다시 찾아와 쇼핑과 관광을 즐기고 있지만 볼거리가 많이 부족해 아쉬워 한다"며 "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서울 여의도를 왕래하는 크루즈선 상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선 7기가 본격 출항했다.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방안은 인접한 단체장의 당리당략에 따라 실타래 처럼 얽힌 상태였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인천시장의 '유니폼'이 아라뱃길의 물처럼 파란색으로 통일이 됐다.

갈매기는 서해도, 한강도 날지 못한다.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의 꼬리를 물며 새우깡을 받아 먹으며 재롱을 피우는 애완용으로 변했다. 3곳의 시도지사는 갈매기에게 자유를 허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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