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식사를 하고 나면 자주 밥이 남아요. 다음번 끼니에도 못 먹게 되는 찬밥은 냉장고나 냉동고에 쟁여 놓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찬밥이 남게 될 때는 누룽지를 만들어 모아두면 비상식량으로 딱입니다. 휴가와 캠핑때 요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찬밥으로 누룽지를 만들 때 전자레인지에 1분가량 돌려주면 솥이나 팬에 얇게 펴지고 수월합니다. 그럼 누룽지탕을 만들어 볼까요
■ 재료 △찬밥
주부경력 30년, 딱 맞게 밥을 하는데도 늘 밥은 남아요. 아직도 내공이 부족한 것 같아요. 또 찬밥이 남았어요.
남은 밥을 일단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 주세요. 냉장고에 들어가는 순간, 건망증이 돌발한다는 것은 다들 아시죠. 남으면 바로 바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프라이팬에서도 잘 만들어지지만 샤브샤브 무쇠 솥은 누룽지 만들기에는 딱 안성맞춤입니다. 저는 샤브샤브보다 누룽지를 더 많이 만든 거 같아요.
가장 약한 불에서 숟가락에 물을 묻혀가며 밥을 편편하게 만들어 주세요. 이정도는 누구나 하시죠.
천천히 눌러가며 팬 모양으로 만들고 있어요.
두둥~ 적당하게 눌린 누룽지는 팬에서 쉽게 떨어집니다.
뚝 떼어 먹으면 바싹바싹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가마솥의 누룽지가 부럽지 않아요.
만들어진 누룽지를 다시 끓입니다. 누룽지 밥알이 푹 무르도록 끓이면 진한 숭늉이 만들어지고 구수한 누룽지탕이 됩니다. 음식점에서 서비스로 내오는 누룽지와는 비교불가한 가마솥 누룽지탕입니다.
누룽지탕을 먹을 때는 왜 모두들
"아~시원하다, 어~후~"
하면서 먹는 걸까요 ^.^
많이 만들어 모아 둔 누룽지는 친정엄마에게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말입니다.
공익복무를 마친 아들이 복학하고 자취를 하게 됐습니다. 얼마전 가족 단톡방에 누룽지를 만든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엄마 누룽지가 우리집 문화인가봐 ㅋㅋㅋ"
누나도 "ㅋㅋㅋㅋㅋㅋㅋ"
엄마도 "ㅋㅋㅋㅋㅋ"
아빠만 무반응이네요.
■ 허현희 기자 = 경기 김포공동체사업 김포문화발전소를 운영하며 시청 블로그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논설위원)으로 재능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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