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월 중순이 됐습니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어른들 말씀이 저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곧 설날에 떡국도 먹으니 나이도 한 살 더 먹게 됩니다. 떡국은 사골을 우려내 구수하게 끓여도 좋지만 한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매생이로 떡국을 끓여도 맛이 있습니다. 올해는 날이 춥지 않아 1월에야 매생이 채취를 시작했다는 뉴스를 봤는데요. 반가운 마음에 싱싱한 매생이를 샀습니다. 겨울이 제철인 굴도 듬뿍 넣고 매생이 굴 떡국을 끓였습니다. 좋아하는 만두도 넣으니 매생이 굴 떡만두국입니다~
재료 △ 매생이 △굴 △떡국떡 △만두 △다시멸치 △다시마 △대파 △마늘 △계란
다시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끓입니다. 뚜껑을 열고 끓이면 멸치비린내가 나지 않으니 뚜껑을 열고 끓여주세요. 육수가 끓기 시작 5분이 지나면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 줍니다.
떡국떡을 씻어 찬물에 담가 두세요. 떡국을 끓였을 때 부드럽습니다.
매생이도 깨끗하게 씻어 주세요.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주고요.
굴 역시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살살~~
굴이 싱싱하니 탱글탱글합니다.
멸치육수가 진하게 잘 우려졌습니다. 다시마는 건져 채를 썰어 넣어 주었습니다. 엄마는 늘 이렇게 다시마를 채 썰어 넣었는데요. 단지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그러셨는데 저도 버리지 못하고... 엄마 따라 늘 넣게 됩니다.^.^
아~ 만두! 냉동실에 있었던 냉동 만두입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만두를 넣고요.
그 만두가 둥둥 떠오르기 시작하면 떡국떡을 넣어 주세요. 대파 ㅠㅠ 나중에 넣어야 했는데 실수로 넣어버렸네요.
떡국이 막 끓어 오를 때 매생이 넣고
굴도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보글보글~부글부글~ 잘 끓고 있습니다.
후루륵 끓여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간이 잘 된 매생이 굴 떡만두국을 한 그릇 퍼서 계란 지단을 착착 썰어 올린 뒤 김가루를 솔솔 뿌려 줍니다.
맞아요~ 이 맛입니다.^.^
올겨울은 한파 대신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가고 차라리 한파가 와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매생이 굴 떡만두국 끓여 드시고 미세먼지 이겨 내세요~~
■ 허현희 기자 =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손재주가 있다.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웬만한 집안 인테리어는 손수한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김포시가 발간하는 <김포마루> 시민기자, 시청 블로그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논설위원)으로 재능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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