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는 시각화의 효과에 대해 "시각화는 나의 비전을 확신하고 실행할 때 자주 이용하는 단순한 개념의 도구다"라고 말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시각화가 중요한 이유는 정보의 전달과 이해가 쉬워진다. 오랫동안 정보를 기억해 주고 프레젠터와 청중간의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단축, 설득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앨버트 머라비언의 이미지 전달 효과 연구에 따르면 시각자료가 55%, 목소리가 38%, 단어가 7%로 시각자료가 이미지 전달 효과에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각기관별 정보 습득 의존도도 시각 83%, 청각 11%, 촉각 3%, 후각 3%, 미각 2%로 나타나 시각 자료의 의존도가 제일 높다.

프레젠테이션은 연설과 달리 시각자료를 활용해 설득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각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도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각화를 위해 전문 디자이너를 동원하기도 한다. 시각화는 발표 내용을 청중에게 쉽게 전달, 이해 시키기 위한 디자인 작업이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시각화 작업을 위해 고려할 사항은 무엇인가.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먼저슬라이드는 하나의 주제만 담기도록 단순화 해야 한다. 주제가 여러 가지 이거나 내용이 많으면 핵심메시지 전달이 어렵다. 하나의 슬라이드에는 하나의 주제만 넣는다.

슬라이드는 간단명료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가능한 텍스트도 일곱줄을 넘지 않게 하고, 2분정도 말하는 분량이 적당하다. 슬라이드 제목은 크기, 글꼴 색상을 다르게 다섯 단어 이내로 한다.

슬라이드의 일관성도 유지해야 한다. 첫 슬라이드부터 마지막 슬라이드까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미지는 통일감 있게 한다. 레이아웃 스타일, 서체의 종류와 크기, 색상 등에는 일정한 기준을 정한다. 핵심 메시지는 숫자, 표, 그래프로 텍스트는 차트나 도형으로 만들어 눈에 띄도록 시각화해야 한다.

또 하나 고려할 것이 주목성이다. 청중의 눈에 잘 띄도록 주목성을 고려, 시각화 작업을 해야 한다. 청중의 시선 흐름을 고려해 수직 동선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한다. 수평 동선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르게 하고, 원형 동선은 시계방향으로 흐르게 한다.

수직선은 3분의 2, 수평선은 4분의 3에 해당하는 곳에 시선의 중심을 두는 것이 좋다. 핵심메시지는 청중에게 노출될 때 눈이 가장 먼저 가는 곳에 둔다.

마지막으로 서체와 색체를 발표 콘셉트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눈에 띄는 서체, 읽기 쉽고 깔끔한 서체를 선택한다. 서체의 크기는 청중이 볼 수 있도록 충분히 커야 한다. 본문의 폰트는 22이상, 제목의 폰트는 28~30이 적당하다.

색체는 시각자료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 색체의 사용은 강한 임팩트를 주어 시전을 집중할 수 있다. 색의 사용시 장시간 보아도 실증이 나지 않는 색을 선택한다. 청중의 회사 로고 색상을 활용하거나 청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색을 선택한다.

시각화는 생각논리를 눈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위다. 시각화를 위해서는 슬라이드를 새롭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시각자료는 복잡하지 않게 핵심 메시지가 잘 전달되도록 디자인 돼야 한다. 글자나 숫자가 가지는 의미를 시각화로 바꾸어 나타내면 이해와 전달이 쉽고 오래 기억될 수 있다.

시각화는 청중을 설득하거나 핵심 메시지를 기억하게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프레젠테이션에서의 잘된 시각화가 주는 효과는 매우 크다.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저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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