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은 언어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비언어적인 것의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더 크다. 프레젠터의 몸은 최상의 시청각 자료다. 동일한 내용이라도 프레젠터의 표정, 손동작, 눈빛, 목소리에 따라 이해력이나 설득력에 많은 차이가 난다.

프레젠테이션은 언어적 요소보다는 비언어적 요소가 청중을 설득하고 움직이는 데 더 효과적이다. 보디랭귀지를 활용하면 생동감 있고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 효과적인 보디랭귀지 기법에는 표정 관리, 시선 처리, 제스처, 공간 이동, 목소리, 자세 등이 있다. 보디랭귀지 기법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자연스럽고 때로는 힘이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연출할 수 있다. 프레젠터는 드라마의 주인공과 같다. 전달 단계에서는 연기력에 의해 평가를 받는다.

먼저 표정관리를 잘해야 한다. 프레젠터는 표정에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되 너무 웃는 인상은 좋지 않다. 경우에 따라 적절히 긴장된 표정도 중요하다. 그리고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 단상에 올라와 두리번거리거나 손을 머리에 올리는 등 불안정한 모습은 프레젠터의 첫인상을 망치게 한다.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다음은 시선 처리(eye-contact)이다. 시선 처리는 자연스러움을 연출해 주는 기술이다. 대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긴장감이 감도는데 시선 처리를 적절하게 함으로써 긴장도 풀어 주고 청중에게도 자연스러움을 줄 수 있다.

시선은 청중을 주시하는 것이 기본이다. 전후, 좌우로 이동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골고루 시선을 맞춘다. 항상 일대일로 이야기하듯 청중이라는 한 사람에게 정확히 포커스를 맞춘다. 한 문단의 도중에는 시선을 바꾸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시선의 위치가 상대방의 눈을 정면으로 주시하는 것보다 눈 아래 콧잔등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제스처의 활용이 중요하다. 제스처는 긴장을 풀어 주고 자신감을 심어 주는 데 효과적이다.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다 보면 힘없이 지루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제스처를 활용해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제스처는 자연스러운 차렷 자세가 기본이다. 기계처럼 딱딱해서는 안 되지만 어느 정도 절도 있게 움직여야 보기 좋다. 필요한 포인트에서만 적절하게 구사한다. 청중을 지목할 때는 손가락 전체를 곧게 펴서 해야 공손해 보인다. 실수하더라도 고개를 젖히거나 머리에 손을 올리지 말고 의연한 태도를 유지한다. 기타, 주머니에 손 넣기, 팔짱 끼기, 연단이나 벽에 기대기, 깍지 끼기 등은 하지 않는다. 내용에 따라 동작의 크기를 달리한다. 어느 위치에서 표현해야 하는지를 생각한다. 제스처를 거둬들이는 시기를 생각한다. 양손을 균형 있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공간이동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공간이동은 화제를 전환하거나 주위를 환기시키거나 강조를 하고 싶을 때 활용한다. 공간 이동은 프레젠테이션을 자연스럽게 연출해줄 뿐만 아니라 프레젠터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공간 이동의 활용은 다음가 같다. 특정인에게 다가간다. 청중 쪽으로 다가간다. 스크린으로 다가간다. 연단 좌우로 이동한다.

프레젠터는 입, 눈, 표정 그리고 몸짓으로 말하는 드라마의 연기자와 같다.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를 동원해 준비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청중에게는 입에서 나오는 언어가 아닌 몸에서 나오는 비언어적인 요소가 더 어필이 된다.

숨소리, 표정, 몸동작 하나가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전달하고자 하는 말은 표현을 분명하게 하라, 구체적으로 말하라, 간단하게 말하라, 일관성을 유지하라 그리고 바르게 말하라. 1등의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 눈, 표정 그리고 몸짓으로 말하기다.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저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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