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와 구급차. ⓒ 소방청
▲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와 구급차. ⓒ 소방청

소방청이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발생 대비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연말까지 모든 소방자동차의 번호판을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으로 전면 교체하고, 전국 주요 교차로에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은 소방·경찰·구급차 등 긴급자동차에 차량번호 앞 세자리에 고유번호 998·999를 배정해 해당 차량이 건물로 진입할 때 정차 없이 신속하게 무인 차단기 등을 통과해 현장 도착시간을 앞당긴다.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은 지난해 관련 고시가 개정돼 도입된 제도로, 화재·구조·구급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1월까지 일부 행정 차량 등을 제외한 전국 소방기관의 긴급출동용 차량의 90%가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으로 교체됐다. 미교체된 잔여 차량은 연말까지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소방·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이동 경로에 따라 교차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해 긴급차량이 신호 제약 없이 무정차 통행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신호를 부여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도 확대된다.

소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지자체 등 관계기관들이 협력해 올해 1월 현재 전국 15개 시도 주요 교차로 2만2454곳에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설치됐다. 연말까지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해 1500곳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서비스는 관할 지역 내에서만 작동했지만, 올해부터는 시군 경계없이 긴급차량 우선통행이 적용될 수 있도록 광역형 중앙제어방식을 도입해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형·특수재난 발생 시 소방차량이 시군 경계를 넘어 출동할 때에도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작동돼 효율적이고 신속한 소방력 동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방청은 올해 1월 안에 경기 안양 등 인근 5개 지역에서 광역형 중앙제어방식을 시범 운영한 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영팔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소방 출동환경 발전을 견인해 온 긴급자동차 전용 번호판 제도 활성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확대 설치를 통해 화재·구급 등 각종 재난에 선제 대응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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