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이 교묘한 꼼수로 KTX와 ITX-청춘에서 할인석을 운영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DB
▲ 코레일이 교묘한 꼼수로 KTX와 ITX-청춘에서 할인석을 운영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교묘한 꼼수로 KTX와 ITX-청춘에서 할인석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따르면 코레일은 주중·주말 구분 없이 열차 출발 전까지 할인 승차권을 구매해 이용할 수 있는 'N카드' 할인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N카드는 특정 구간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 미리 지정한 이용구간과 횟수 범위에서 할인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회수형 할인 카드다.

KTX N카드는 최근 3년 동안 49만건 발급됐으며 이용 횟수는 512만건(평균 84.2%)을 넘겼다. ITX-청춘의 경우 시행 후 16개월 동안 4만6000건 발급됐으며 이용 횟수는 56만건(평균 82.2%)을 넘겼다.

▲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80% 이상 이용률을 보일 만큼 많은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제도지만 코레일은 할인석에 제약을 두고 있다. 코레일은 N카드 이용자를 대상, KTX와 ITX-청춘의 자유석을 모두 10석으로 제한하고 있었다.

현재 KTX와 ITX 청춘은 열차당 최대 자유석 126석을 운영하고 있지만 N카드로 10석만 구매가 가능한 것이다.

N카드로 배정된 자유석 10석이 매진되면 현장 발권을 해야 되는데 춘천~용산의 경우 N카드 할인을 적용 받으면 5000원에 발권할 수 있지만 현장 발권하면 9100원으로 무려 4100원을 손해를 보게 된다.

이에 코레일은 KTX N카드 운영지침에 따라 자유석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해당 운영지침은 N카드 자유석을 열차당 10석으로 제한한다는 규정이 없다.

KTX N 카드 운영지침을 보면 일반 승차권 할인율은 15~40%로 운영하고 있지만 ITX-청춘 N카드는 15~30%만 적용되고 있었다. 할인 자유석을 10석으로 제한한 것도 할인율도 코레일 마음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허영 의원은 "N카드를 유상으로 발급받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수익을 좇기 위해 꼼수 할인제도를 운용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현 운영방식에 대해 시정 조치해야 하고 더 많은 국민들께서 N카드라는 할인제도를 알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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