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경주 월성해자를 오는 31일부터 국민에게 공개한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주 월성 해자는 1984년 시굴조사 과정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월성 해자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기 전 4~7세기에는 땅을 파서 물을 채운 수혈해자(竪穴垓子)였다.
통일 후 8세기 이후에는 수혈해자 상부에 석축을 쌓고 물을 가둔 석축해자(石築垓子)로 변화한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석축해자 방식은 과거 전쟁의 위협 때문에 방어적인 기능이 강조가 됐지만, 통일이후 그 요소가 줄어들었기에 조경적 의미를 부곽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해자는 지하의 수혈해자와 석축해자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그 상부층에 통일신라 석축해자의 구조와 형태를 최대한 재현하고 해자 본연의 기능인 담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2018년부터 101억원이 투입된 월성 해자 재현·정비사업은 길이 550m에 이르는 규모로, 해자의 재현 외에도 관람객 탐방로와 경관조명, 순환식 용수설비 등이 포함됐다.
남쪽으로는 자연해자의 역할을 하는 남천이, 북쪽으로는 인공해자가 월성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재현해 월성 해자의 옛 기능과 모습을 회복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이 국민의 호응 속에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복원과 정비, 활용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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