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을 내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11년 동안 734억원을 받아낸 대형 증권사 전 프라이빗뱅커(PB)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는 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미래에셋증권 전 PB 윤모씨(57)에게 징역 8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범죄수익 3억3500만원에 대한 추징금도 명령했다.일부 피해자 명의로 사문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윤씨는 2011년 1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기업 회장 A씨 일가 17명에게 수익률 10%가 보장되는
최근 금융사들의 홍콩ELS 불완전판매로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KB·NH투자·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부적합 투자자 판매실적 비중을 조사해 발표했다.3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 가운데 메리츠증권의 부적합 투자자 판매실적 비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2021년 메리츠증권의 부적합 투자자 판매실적은 전체 판매금액 대비 3.3%였지만 2022년에는 7.3%, 지난해는 6.8%로 급
코스닥 상장사 SFC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증권사 이사와 상장사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진투자증권 A 전 이사와 SFC 실소유주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경찰 수사 과정에서 A 전 이사의 직속상관이었던 B 전 상무도 과거 기업금융팀장으로 재직하며 A 전 이사의 주가조작 행위를 방치한 혐의로 추가 입건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전 이사와 SFC 실소유주 일당이 2017년 하반기부터 에스에
투자자에 건설사의 책임 준공을 약속한 부동산 신탁사에 첫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제기됐다.건설경기 침체로 중·소건설사의 부도 위험이 커지며 부동산 호황기에 무분별하게 책임 준공 약정을 맺은 신탁사를 상대로 줄소송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증권사 등으로 이뤄진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건설공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은 지난달 8일 신탁사인 신한자산신탁을 상대로 책임 준공 의무를 어겼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대주단이 제기한 손해배상액은 575억원이다.시공사 에스원건설, 시행사 케이엘케이에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과 증권사 6곳(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신한)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지만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우리은행만 제외돼 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우리은행의 ELS 판매 현황과 금융당국의 조치 내용을 공개하고 우리은행의 ELS 판매는 중단돼야 한다고 13일 밝혔다.현재 금융권의 홍콩H지수 ELS 판매 잔액은 모두 19조3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79.6% 규모인 15조4000억원어치 E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걸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수수료와 이자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금감원은 지난 4일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PF 현장검사를 시작으로 6일부터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 등 부동산 PF 대출이 많은 증권사, 캐피탈사, 보험사 등 7곳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금감원은 일부 금융사가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는 대가로 과도한 자문 수수료나 이자율을 요구한다는 건설업계 민원이 다수 접수되며 현장점검에 착수하게 됐다.금감원은 각 금융사가 부동산 PF 사업장에 돈을 빌려주는 대주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가 난 홍콩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은행권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검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NH농협은행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금감원은 농협은행의 전·현직 임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금감원은 지난 16일부터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SC제일은행, 우리은행과 6개 증권사 등을 상대로 현장 검사를 하고 있다.이 가운데 NH농협은행은 현재까지 유일하게 전직 임원까지 포함해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ELS 관련 업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미국에 송환돼 재판을 받는다.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도형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 수감된 권씨에 대해 한국과 미국 모두 인도를 요구했다. 권씨 측은 형량이 적은 한국으로 송환되길 원했지만 몬테네그로 법원은 한국의 요청을 기각하고 권씨를 미국으로 보내기로 했다.미국 검찰은 권씨를 증권사기와 시세조종 등 8가지 혐의로 기소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씨를 증권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해 업무 공백 우려가 제기됐다.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퇴사한 직원은 30명으로 대부분이 금융사나 로펌으로 이직을 마쳤다. 이들이 주로 재취업한 곳은 △자산운용사 6명 △보험사 2명 △사모펀드 2명 △공기업 2명 △증권사 1명 △캐피털사 1명 △은행 1명 △대형로펌 3명 등이다.지난해엔 공단 내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후 역대 최고 수익인 100조원을 달성해 전체 적립 기금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하지만 성과의 주역으로 뽑히는 실장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불거진 롯데건설이 시중은행, 증권업계와 2조3000억원 규모의 PF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태영건설의 채권단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 신청 이후로 건설업계 전반에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유동성 문제가 제기됐던 롯데건설의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일지 귀추가 주목된다.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산업은행, KB·대신·키움증권 등과 2조3000억원 규모의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은행이 선순위로 1조2000억원을,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가 난 홍콩 주가연계증권(ELS)을 가장 많이 판매한 국민은행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한 직원이 증권사들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중징계를 받았다.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최종윤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하남)이 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은행 본점에서 ELS 상품을 선정하는 업무를 맡은 A팀장이 지난해 6월 '청렴 유지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ELS 손실 규모가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고위험 상품에 대한 은행권의 불완전 판매 논란에 이어 상품 선정 비리 의혹까지 불거졌다
메리츠증권 전직 임원이 재직 당시 직무와 관련된 부동산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현규)는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점과 임원 박모씨의 관련자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30일 밝혔다.박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증재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박씨가 직무 관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한 혐의와 부하직원에게 부동산 취득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 알선을 청탁하고 대가
태영건설 노동자들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태영건설의 임금체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박철민 태영건설 현장 철근팀장에 따르면 건설 현장은 노동을 제공한 달이 아닌 그 다음 달부터 지급하는 '임금유보정책'이 관행화한 지 오래다.임금유보정책이란 예를 들어 임금 정산일이 월말인 경우, 1일에서 30일까지 일한 대가를 그달에 받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건설 현장만 12월 중하순이나 해를 넘겨받는다는 것이다.박 팀장은 "발주자로부터 받은 공사대금이 원도급자(태영건설)로부터 하도급자(골조 전문 건설업체)에게 채무이행의 대가로 지급되고, 하
금융당국이 글로벌 투자은행인 BNP파리바,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불법 공매도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2일 제2차 증선위 임시회의를 열고, 두 회사의 장기간 무차입 공매도 주문, 수탁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공매도 제한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 265억2000만원을 부과하는 조치를 의결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주식을 사서 갚는 투자기법이다. 국내에선 내년 6월 말까지 주식을 빌리지 않고 미리 파는 무차입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증권사들이 채권형 랩·신탁 상품을 운용하면서 '돌려막기'로 고객 손익을 다른 고객에 수천억원씩 전가하는 위법적 영업 행위를 해오다 금융당국에 적발됐다.금융감독원은 9개 증권사의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업무실태에 대한 검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채권형 랩과 신탁은 증권사가 투자자와 일대일 계약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금감원은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해 고객에게 손실을 전가한 혐의가 증권사 9곳 모두에서 적발됐다고 밝혔다.A증권사는 만기가 도래한 고객의 계좌에 들어있는 기업어음(CP)을 고가에 B증권사에 매도하고,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 당시 회사채를 매수했다가 손해를 본 증권사들이 6년간의 소송전 끝에 1심에서 승리를 거뒀다.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31부(부장판사 김상우)는 하이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이 한화오션과 안진회계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한화오션은 하이투자증권에 40억6000만원, 현대차증권에 11억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안진회계법인이 이 가운데 22억여원을 공동으로 부담하도록 명령했다. 증권사가 요구한 금액 74억 가운데 70%가 인정된 셈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리스크가 재점화되고 있다.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ICR)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투자은행(IB) 부문 수익 급감으로 영업실적이 저하된 점과 부동산 PF 등에 따른 건전성 부담을 강등 근거로 제시했다.다올투자증권은 현재 영업활동을 통해 유의미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부동산 경기가 악화돼 IB 부문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다올투자증권은 리테일 규모가 작고 PF 사업 등 IB 부문에서 주
네이버페이가 국내 업계 최초로 주주들만의 온라인 커뮤니티 주주오픈톡을 30일부터 시작한다.주주오픈톡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식 보유 여부를 인증하는 국내 업계 최초 주주 전용 커뮤니티다. 오픈톡에서 주주들끼리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네이버페이 증권 내 종목별 페이지의 토론 탭 상단 주주오픈톡 배너를 클릭해 주주인증 절차를 거쳐 해당 종목의 주주오픈톡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인증은 네이버페이의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내 자산에 사용자가 보유한 주식계좌를 연결해 실제 주식 보유 여부 확인으로 받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급락으로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NH농협은행이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NH농협은행은 전국 각 지점에서 ELS 판매를 중단했다고 28일 밝혔다.농협은행은 주가 연계 파생상품 가운데 원금 보장이 가능한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만 판매하기로 했다.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지난 27일 ELS 손실 가능성에 대해 "지수가 회복되길 바라지만 안됐을 경우를 대비해 관련 TF를 꾸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움직임
금융감독원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HSCEI)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지수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SC제일은행, 우리은행 등을 상대로 서면조사 등을 통해 홍콩 ELS의 판매 경위와 판매 과정, 고위험상품 사전고지 원칙을 지켰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에 대해선 지난 20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