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 로이터 통신
▲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 로이터 통신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미국에 송환돼 재판을 받는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도형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 수감된 권씨에 대해 한국과 미국 모두 인도를 요구했다. 권씨 측은 형량이 적은 한국으로 송환되길 원했지만 몬테네그로 법원은 한국의 요청을 기각하고 권씨를 미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미국 검찰은 권씨를 증권사기와 시세조종 등 8가지 혐의로 기소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씨를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권씨의 형량을 정하는 선고공판은 다음달 말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 경제사범의 최고 형량은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 법무부 관계자는 "몬테네그로 정부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권씨의 미국 송환 여부가 공식 통보된 후 공소시효 정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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