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 → 0.75% 인상

▲ 한 투자자가 증시 모니터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 한 투자자가 증시 모니터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세이프타임즈 = 배재범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0.5%)까지 떨어진 기준금리가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0.25%포인트 올랐다.

경기 방어 차원에서 돈을 풀기 위해 한국은행이 1년 반 동안 주도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 0.5% 포인트를 한 번에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다.

이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발빠르게 금리를 내렸다.

이후 기준금리는 지난해 7, 8, 10, 11월과 올해 1, 2, 4, 5, 7월 무려 아홉번의 동결을 거쳐 마침내 15개월 만에 인상됐다.

15개말원에 초저금리 시대를 마감하면서 국제증시에 어떤 영향미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아시아 태평양 증시는 초반 거래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한국의 금리추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0.36%, 토픽스(TOPIX) 지수는 0.14% 소폭 상승했다. 호주의 S&P/ASX 200 지수는 0.31% 하락했고, 코스피는 0.36% 상승했다.

CNBC는 분석가들은 한국이 금리를 올리면 "코로나19 사태 최초로 금리를 인상하는 선진국 경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한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됐음에도 기업들이 펜데믹 시대와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며 경제가 점점 탄력적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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