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가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 경남도
▲ 경남도가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 경남도

경남도는 2019년부터 역점 추진 중인 비지정 가야유적 조사연구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비지정 가야유적에 대한 학술조사의 필요성을 인지, 2019년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을 신설하여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전국의 가야유적 2495곳 가운데 67%에 이르는 1669곳이 경남에 분포해 있어 경남이 명실상부 가야사의 중심지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도내 문화재로 지정, 보존 관리되고 있는 가야유적은 87곳에 불과한 반면 비지정 유적은 1582곳으로 전체의 95%나 되는 실정이다.

통영 팔천곡 고분군은 통영시 유일의 가야시대 봉토고분군으로서 남해안의 가야 해양세력이 조성한 유적이다.

진주 수정봉 고분군은 일제강점기 가야유적으로는 처음 발굴됐지만 제대로 복원되지 못한 탓에 고분을 재발굴해 원형복원의 근거를 마련했다.

산청 중촌리 고분군은 소가야 중심고분군으로 그 중 최대규모 고분의 내부 발굴을 실시, 독특한 축조방식을 밝혀냈다.

고성 만림산 토성은 소가야 중심세력이 축조한 토성의 실체를 규명한 첫 사례로 고도의 가야 토목기술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김해와 합천의 성곽유적 조사에서는 가야성곽의 분포와 범위를 파악했다. 특히 김해에서는 지금까지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가야성곽 5개소를 처음 발견하는 성과도 올렸다.

경남도와 시군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유적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한 문화재 지정에도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거제 방하리 고분군은 2019년 말 도기념물로 지정됐고, 고성 만림산 토성은 올해 3월 지정 예고됐다. 통영 팔천곡 고분군, 합천 소오리 고분군, 함양 척지토성 등도 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수환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는 "가야사가 삼국사에 가려 제대로 조사연구 되지 못했듯, 가야유적 역시 국가문화재 몇 군데만 집중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경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비지정 가야유적 학술조사는 경남의 새로운 가야 찾기의 일환으로서 기록이 부족한 가야사의 면면을 제대로 복원하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기초 학술사업"이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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