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용 전동킥보드를 2명이 함께 타고 있다. ⓒ 민경환 기자
▲ 1인용 전동킥보드를 2명이 함께 타고 있다. ⓒ 민경환 기자

더 빠르게, 더 편리하게. 현대 사회의 모토가 일상 생활에까지 파고들며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등장한 신종 서비스들이 되레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서울 도심뿐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주요 도시 여러 곳에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공유킥보드 업체 '씽씽'은 올해 신규채용을 100명이상, 간접 채용을 두배로 늘린다고 밝혀 가파른 상승세에 놓인 사업의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들 서비스 대부분은 만 14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고 운전면허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주로 청소년이나 대학생층이 많이 이용하지만 이들의 주행 습관이 올바로 정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한 지역 카페에서 네티즌들이 전동킥보드 이용자들의 미성숙한 이용 습관 때문에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 네이버 카페 캡처
▲ 한 지역 카페에서 네티즌들이 전동킥보드 이용자들의 미성숙한 이용 습관 때문에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 네이버 카페 캡처

고모씨(28)는 "전동킥보드를 타고 거리를 활개치는 학생들 때문에 위협을 느낀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보호장비도 없이 두명이 함께 킥보드를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공유킥보드를 이용하려면 핸드폰으로 회원가입 후 결제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올바른 이용을 규제하거나 감독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이용자들의 문제만 있는 것도 아니다. 전동킥보드라는 이동수단 자체가 세상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관리도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로 다니면 보행자들을 위협하고 차도로 다니면 차량 통행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전식으로 운영되는 전동킥보드 특성상 주행을 하다 배터리 방전으로 갑자기 멈춰버리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가까운 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종종 전동킥보드를 이용한다"는 박모씨(26)는 "도로 우측에 붙어 주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킥보드의 시동이 꺼졌다"며 "오르막길이었거나 차량이 접근하는 중이었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 전동킥보드가 방치돼 사람과 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되고 있다. ⓒ 민경환 기자
▲ 전동킥보드가 방치돼 사람과 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되고 있다. ⓒ 민경환 기자

킥보드 이용 후 아무렇게나 방치하는 사람들도 있어 다른 통행자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

평소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한다는 40대 정모씨는 "좁은 도로에 진행방향과 수직으로 전동킥보드가 주차돼 있어 통행에 불편함을 겪었다"며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옮겨놓으려 해도 어플을 다운받고 결제를 시작해야만 전동킥보드가 움직이기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올바른 안전수칙 준수와 서비스 제공자의 철저한 관리, 도로교통법 개정이 시급하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